WCC 고발운동본부

ㆍ작성일	2013-12-23 (월) 20:19

ㆍ조회: 6399

http://www.accusation.kr/cafe/?myhomeboard.850.12

“ WCC에 대한 찬반글 요약입니다. ”
이 싸이트에 올려진 글들을 읽고, 현재 형태의 WCC를 반대하는 취지로 적습니다.
(78번 글은 삭제 요망, 삭제가 안되서 오류임)
오이쿠메네는 그리스어로 보편적인, 세계적이란 뜻입니다.
AD 4세기에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 기독교를 국가 통치 이념으로 삼아,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로마 제국 황제가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에베소, 칼케톤
공의회 등을 개최하던 시대의 정신과 기원으로 되돌아가자는 취지로 WCC가 생긴듯 합니다.
그러므로, WCC는 당시의 신정일치, 정교일치의 사상을 담아 다분히 정치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로마 황제와 같은 독재적 지도자가 종교 회의에 간섭해 전횡을 일삼지 않고,
자발적인 참여와 민주적 방식에 따라 전세계적 교회 일치를 이루자는 건설적 취지입니다.

저는 WCC 부산 회의에 참석치 못했고, 주최측이 촬영한 모든 동영상들과 홍보자료를 보았는데요,
국무총리와 부산시장도 참석하여,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 회의 이벤트로 봄이 적절해 보입니다.
회의 스케쥴과 내용을 분석해 보니, 이름은 교회협의회이지만, 문화 공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려는, 세계 평화와 국제 교류를 지향하는 박람회라 볼수 있습니다.
처음엔 WCC를 적극 반대하는 측에서 만든 편집된 자료만 보느라 편견된 생각을 가졌는데,
모든 스케쥴을 동영상으로 살펴본 결과, 정치적 문화 이벤트에 치중한 운영상의 미숙으로 판단했습니다.
(용그림 북과 징치기, 무속적 공연, 여러 종교단체 지도자 참석, 정교회의 놋뱀 지팡이 등)
WCC 행사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콘스탄티노플 에큐메니컬 파트리아크 (세계총주교)의 축사와
로마 카톨릭 교황 (천주교 총주교) 의 특사로 온 추기경의 축사로 개회
2. 시리아 정교회 주교의 기도와 아르메니아 정교회 주교의 설교 강론을 통한 개회 예배
3. 각종 문화 이벤트와 다양한 개신교의 발표 및 한국을 알리는 방문 일정 등

이에 WCC 주최의 주역과 구성 형태를 자세히 분석해 보니~
1. AD 5세기의 칼케톤 회의에서 분열된 그리스 정교회와 시리아 정교회, 아르메니아 정교회,
콥트 정교회, 이디오피아 정교회 등이 먼저 일치를 이루고 (콘스탄티노플 총주교를 중심으로)
2. AD 11세기에 분열된 그리스 정교회와 로마 카톨릭이 그 다음 일치를 이룬뒤,
3. 루터교, 성공회, 감리교 및 기타 개신교와도 함께 일치를 이루는 목표를 추구하는듯 합니다.

결국은 교회 일치의 중심에 정교회(orthodox)가 있어, WCC의 찬성자든, WCC의 반대자든,
AD 4세기 이후의 세계 역사적 흐름과 정교회의 전통 교리 신학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온전한 교회 일치를 이룰수 없어 형식적인 국제 정치 이벤트 수준에 머물수 밖에 없고,
WCC로 인한 많은 소모적 다툼과 분쟁이 끊이지 않을듯 합니다.
그러므로, WCC 찬성자와 반대자 모두 오랜 역사와 전통과 깊이를 가진 정교회 신학에 대하여,
제대로 배우고 이해하여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에 WCC의 중심에 있는 정교회에 대한 오해과 신뢰를 표명하기에 앞서,
지난 2천년간 교회 역사에 있었던 큰 사건들을 정리 요약해 봄으로, 먼저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1. AD 4세기 아르메니아와 로마 제국의 기독교 공인
2. 로마 제국 교회 중심의 여러 차례 에큐메니컬 공의회 개최
3. AD 15~20세기 초 기간 동안, 그리스 정교회의 수난과 정화의 시간
4. 1963년 로마 카톨릭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개최
5. 총 10 차례의 세계 교회 협의회 개최

위와 같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의 핵심 내용과 흐름을 자세히 알고 있지 않으면~
WCC는 일치와 평화가 아닌, 오히려 분열과 분쟁을 낳는 단순한 국제정치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WCC의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개최 정신을 먼저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심점으로 한, 세계 모든 교회가 하나됨의 정신을 지향
2. 서로 다른 교리의 일치를 이루는 에큐메니컬 토론과 합의의 정신을 지향
3. 폭력과 권위주의로 다스리던 망상을 버리고, 진정한 영적 권위와 바른 전통을 세우는 정신을 지향
4. 교회는 얼마든지 개혁될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로마 카톨릭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을 지향
5. 보다 더 진보된 에큐메니컬 회의 정신과 정교회 신학에 대한 보편적 이해의 확대

위와같은 정신으로 정교회 신학 지식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면~
WCC가 뭔지도 모르면서 개념없이 따라가는 현상이나, 공격적으로 폄하하는 현상은 자제될 것입니다.
WCC와 정교회를 잘 모르고 비판하는 논거와 옹호하는 논거의 주요 제목들을 요약하겠습니다.
1. 정교회의 구원관 이해 부족으로 인한, 반대쪽의 경솔한 공격과 찬성쪽의 부적절한 해명
2. 정교회의 정치적 판단으로 성공회에 대한 모호한 태도 때문에, 동성연애에 대한 공격과 변명
3. 전세계적 회의와 21세기 시대 상황에 맞지도 않는 용공주의라는 속좁은 트집과 불필요한 언급
4. 카톨릭의 개혁을 요구하는 개신교의 주장이 정교회의 교리에 이미 반영되 있는 점을 모르는 무지
5. 신학 사상과 교회 역사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기타 사안들

먼저 각 교파들의 구원관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1. 개신교의 편협된 왜곡된 공격성 구원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예수천국 불신지옥)
2. 로마 카톨릭의 1963년 2차 바티칸 공의회를 계기로 한, 구원관 교리 변경의 사례 이해가 필요
- 카톨릭 밖에는 구원이 없고, 다른 교파는 이단이라는 입장에서,
정교회와 개신교는 갈려진 형제 교회라는 입장으로의 변화
- 타종교나 무종교인에 대해 구원이 없다는 입장에서,
"익명의 그리스도인" 이란 표현으로 "구원이 있을수 있다" 는 매우 조심스런 입장으로의 변화
- 복음을 전혀 접해 볼수 없었던 환경이나 시대에 태어나 살다가 죽은 사람들의 경우나,
복음의 가르침을 온전히 받을수 없는 사람에게 가혹한 심판의 결정을 내릴 아무런 권한이 없음
- 유대교, 무슬림, 힌두교, 불교 등 오랜 시간 동안 다른 종교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으로 죽고 죽이는 아픈 역사를 반성하며, 종교간 평화를 지향하는 정신으로의 변화
3. 정교회는 구원관이 오락가락 한 적이 없고, 2차 바티칸 회의 이후의 내용과 거의 같은 내용이었음
그러므로, 정교회나 WCC가 종교 다원주의나 혼합주의 구원관을 가졌다는 것은 큰 오해이고,
만일 어떤 개신교 교파가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면, 오히려 이것을 위험스런 현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마치 어른은 불을 갖고 있어도 이유가 있다고 이해하나, 아이가 불을 가졌으면 염려하는 것처럼)

정교회와 천주교는 천지가 개벽을 하더라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단 2개의 교리가 있다면,
아마도 여자 사제를 세우는 일이나 동성연애를 허용하는 일 일 것입니다.
그 정도로 매우 보수적임에도 불구하고, WCC에서 성공회를 배제하지 않는 이유는~
정교회나 천주교의 강한 정치적 스타일 때문에, 영국의 힘과 성공회 세력을 무시할수 없어 그럽니다.
그래서, 미국 성공회의 동성연애 주교 신부 신자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듯 하고,
아마도 정교회와 천주교 안으로 들어오길 내심 바라며, 만약 들어간다면 그런 짓은 더이상 못하겠죠^^

그리고, 정교회의 신학 사상과 성경관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컨대, 민주주의 정신에서 영국식 불문법주의 전통과 미국식 성문헌법주의의 차이를 이해하면 됩니다.
민주주의 정치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러 가지 합의의 정신과 과정을
전통으로 남겨, 이것을 별도로 집대성한 헌법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안정된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해 온
영국식 불문법주의 정치 시스템을, 미국식 성문법주의 보다 더 우월하다고 볼 것입니다.
반면, 역사가 300년도 안된 미국 같은 경우나 한국과 같은 20세기의 신생 독립국의 경우에는,
민주주의 합의의 정신과 역사적 전통이 없기 때문에, 성문헌법주의가 최선의 방법이라 하겠지요.
정교회와 개신교의 신학 사상과 성경관의 차이를 바로 이러한 관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교회의 교리 신학은 총 7차례의 에큐메니컬 공의회 문헌에 기초해 세워진 불문법주의입니다.
그러므로, 정교회에는 별도의 신학대전이 없고, 조직신학이 체계화되지 않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반면, 천주교의 경우는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대전과 같은 집대성된 자료가 있고,
역사가 500년도 않된 개신교의 경우는 웨스트 민스터 신앙고백서와 같은 성문법주의를 지향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전통과 특성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채, 섣부른 판단은 경솔하다고 할수 있겠지요.

이제 정교회의 신학 사상과 성경관을 설명하겠습니다.
총 7차례의 에큐메니컬 공의회 결정들을 최고로 놓고, 수많은 콘스탄티노플 지역 공의회 결정을
그 다음으로 보며, 그 다음 총주교 등 지도자들의 해석과 판단의 권위를 존중한다고 하겠습니다.
AD 4세기 이후의 이러한 역사와 전통의 흐름 속에서 (정체가 아닌) 정교회 신학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교회는 교회 공동체가 성경 목록을 결정할수 있는 더 높은 영적 권위라고 볼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성경 목록의 범위를 확정한 에큐메니컬 공의회는 개최된 적이 없고,
AD 4~6세기까지 각 지역 공의회별로 성경 목록을 결정한 것이 전부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로마 카톨릭은 신구약 66서와 제 2정경 7서를 경전으로 보고,
그리스 정교회는 신구약 66서와 제 2정경 10서를 경전으로 보며,
그외에 아르메니아 정교회나 콥트 정교회나 시리아 정교회는 어떠한지 알지 못합니다.
개신교는 AD 16세기 이후에 대체로 신구약 66서만을 경전으로 본다고 주장하여,
성경이 그리스도와 사도들 다음 서열에 있는, 즉 교회 공동체 보다 위의 권위에 있다고 봅니다.
바로 이러한 신학 사상의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역사성 때문임을 위에서 이미 언급하였습니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여 부연 설명을 하겠습니다.
1. 아담의 때나 노아의 때나 아브라함 때에 이미 교회 공동체는 세워졌습니다.
하나님이 계시고, 글로 기록되지 않은 하나님의 말씀이 계셨고, 적은 수의 성도가 있는 교회였습니다.
2. 그후 모세의 때에 구체화되고 체계화된 율법이 선포되고 글로 기록이 되었고,
다윗의 때와 바벨론 포로의 때를 지나면서 수많은 선지자의 글들이 기록되었습니다.
많은 수의 성도가 모인 광야 교회가 있었고, 교회의 지도자들을 통해 말씀이 가르쳐졌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까지도 구약 성경의 목록과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3. 예수님이 오신 이후 사도들을 통하여 초대 교회가 세워진 뒤에,
AD 1세기에 유대교 지도자들에 의하여, 비로소 구약성경 39서의 목록과 범위가 결정되었고,
지금도 유대교에서는 공동체의 권위가 경전 보다 더 위에 있다고 보는듯 합니다.
4. AD 4세기 이후에 정교회 등에서 이러한 유대교의 결정을 존중하여 따랐고,
신약 성경 27서와 제 2 정경의 목록과 범위를 지역 공의회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에큐메니컬 공의회 결정이 없었던 정교회의 경전 목록은 확정적이라 할수 없기 때문에,
교회의 권위가 성경 보다도 더 높다고 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신교의 입장에서 볼때, 대단히 위험한 사상이라고 판단될수 있으나,
안정적 신앙의 전통과 불문법주의적인 역사적 신학 사상이 안정성을 보증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5. 앞서 1~4의 성경적 역사적 논거를 불문법주의 사상의 견지에서 정리 요약해 볼때,
분명 안정된 교회 공동체의 권위가 성문화된 성경 보다 위에 있음을 인정할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직 오랜 역사성을 가진 전통 교회의 경우일 뿐이며, 개신교는 이에 해당될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교회 등의 성경관과 개신교의 성경관이 현격한 차이를 보일수 밖에 없겠지요.
이치적으로 생각하더라도, 교회 공동체는 실체로서 새 창조의 때에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나,
성문화된 하나님의 말씀은 이 땅에 존속하는 동안만 한시적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국에서는 하나님과 성도가 직접 만나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기에...

이 정도만 정교회의 신학에 대해 이해하더라도, WCC에 대한 무조건적 반대를 하기는 어렵겠고,
기타 세부적인 교리적 견해 차이에 대해서는, 역대 에큐메니컬 공의회 문헌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콘스탄티노플 에큐메니컬 총대주교와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총 7차례의 결정을 번복할 일은 없겠고,
다만,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비칼케톤 교회들과의 일치를 추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정교회와 WCC에 있는 산적한 문제점들을 그냥 방관만 하거나 반대만 할것이 아니라,
WCC 찬성자들도 옳지 못한 것은 발견하여 지적을 하고, 지속적으로 개혁을 해야 하고,
WCC 반대자들은 외부에서의 마냥 비판이 아닌, WCC에 동참하여 더욱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한기총 회원의 태반이 WCC 회원이고 서로 중복되는데, 협의기구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모순된 일이고, 완전히 이단으로 배척할 목적이 아니라면, 좀더 배려하고 용납하는 관용적 마음으로,
WCC 찬성자들이 깨닫지 못하는 부분들을, 일깨우고 도와주려는 노력과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그만큼 인내와 깊은 사고와 기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WCC의 중심에 있는 정교회의 신앙과 영성은 큰 특징이 있습니다.
1. WCC 찬성 교파들보다 오히려 WCC 반대 교파들과 더 합의되고 조화되기 쉬운 보수적 영성입니다.
예컨대, 경건치 못하고 난리부르스를 치는 신비주의 지향 개신교단의 예배 분위기 문화나
방언 신유와 같은 것에 대해 정교회는 매우 우려하고 경계적입니다.
금욕과 절제와 청빈과 경건의 삶을 신앙의 모토로 하는 수도원 영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수있죠.
2. 다양성의 사고와 조화라는 관용하는 마음이 있으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기준이 확고합니다.
이것은 상당히 모순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그만큼 마음과 생각이 깊고 넓다는 뜻입니다.
정교회는 전세계를 경영해 본 경험이 풍부한 역사적 전통이 있고, 지금 현재도 그러하여,
한반도의 작은 땅과 역사가 100년도 되지 않은 속좁은 식견으로는 그 크기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WCC 반대자들은 보다 큰 세계적 시야를 갖고, 염려하는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
3. 여러 차례의 에큐메니컬 회의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정교회는 교회 일치를 이루기 위한,
굉장히 정치적 타협적 역량이 강합니다.
물론, 주교에 대한 순명 정신과 신권적 통치 제도를 갖고 있지만, 이것은 교권 내의 일일 뿐이고,
교권 자치권 밖의 일에 대해서는, WCC와 같은 회의 조직을 운영하는 정치적 능력이 큽니다.
예컨대, 사도행전 15장에 나오는 예루살렘 회의의 형식과 과정을 존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 정교회는 비칼케톤 교회들과는 거의 일치에 이른 상황이므로,
로마 카톨릭과는 다르면서, 개신교와 일치하는 교리가 무엇이 있는지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1. 로마 카톨릭과 같은 전제적 황권을 행사하지 않고, 각 나라별 지역별 자치권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러시아 정교회, 미국 정교회 등과 같이 자체 주교회의를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주교 사제에 대한 인사권, 재정권 등이 모두 독립되어 있습니다. (한국정교회는 총주교 직속관할)
이러한 제도를 콘스탄티노플 세계총대주교가 자발적으로 개혁한 것은 아니고,
500년간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를 받으면서, 무슬림에게서 타종교에 대한 관용의 정신을 배웠고,
과거 전제적 폭력적으로 다스리던 과오를 반성하고 정화된, 또 현실 상황때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만일, 동로마 제국이 지금까지도 존속하고, 정반대의 상황에 처해 있었다면~
아마도 그리스 정교회는 무슬림과 자신의 뜻에 반대했던 교파들의 씨를 말렸을 것입니다.^^
(AD 6세기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시대의 교권 행사의 역사적 사례를 보면 충분히 추정 가능함)
2. 콘스탄티노플 세계총주교는 세계 정교회의 수장으로서 명예상의 지위를 가질 뿐이며,
지역 정교회들은 교리 해석과 방침에 대해 세계총주교청의 권위를 매우 존중한다고 합니다.
판단 오류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문제점에 대해서는 항상 개진해 나가는 오픈 마인드입니다.
3. 연옥 교리를 인정치 않으며, 성찬의식에서 화체설을 따르지 않습니다.(천주교가 독자적으로 만든것)
누가복음 16장의 내용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 을 실제가 아닌 비유로 해석하고,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실제 변하는 것이 아닌, 신비적 상징으로 보는듯 합니다.
4. 모든 사제(신부)는 독신 의무가 아닌 결혼 선택의 자유가 있으며, 주교만이 독신 의무입니다.
그래서, 가정을 가진 사제가 많고, 독신 사제는 주로 수도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5. 세례가 아닌 침례 의식을 행하며, 유아세례가 없이 아이들도 성인과 동등하게 침례를 받습니다.
침례 의식의 전통은 초대 교회때부터 기원하며, 기독교 유적지에서도 근거가 발견됩니다.
아이들은 믿는 가정이나 양육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귀한 영혼으로 대우하여,
성찬에도 가장 먼저 참여합니다. 침례와 안수 (견진성사)를 동시에 받습니다.(천주교는 따로 받음)
6. AD 16세기 당시 개신교가 천주교에 요구했던 개혁의 사례들이 정교회에 있는 것들이 많고,
만약, 마르틴 루터나 칼뱅이 정교회를 알았고, 또 당시 시대 상황이 정보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면,
천주교 개혁 운동이 아닌, 정교회로의 이적을 하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7. 이와같이 정교회의 구체적 교리들을 찾아 보면, 막연히 천주교와 같을 것이란 편견을 피할수 있고,
AD 11세기 이후 분리해 나온 천주교의 변질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또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천주교로부터 잘못 물려받은 개신교의 유물이 무엇이 있는지를 언급해 보겠습니다.
1. 정교회에서는 예배를 리뚜르기아 (성찬예배)라고 부르며, 신앙 고백으로써 반드시
AD 4세기 에큐메니칼 공의회에서 제정된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만을 낭독합니다.
흔히 사도신경이라 부르는 것은, AD 8세기에 천주교가 이 니케아 신경을 축약해 완성한 것인데,
천주교 바티칸 미사에서는 니케아 신경을 낭독하고, (공식적 신경으로 인정함)
한국 천주교에서 각 지역 성당에 따라 사도신경이나 니케아신경을 선택 사용합니다.
개신교는 천주교가 만든 사도신경을 일부 변경하여 사용하는 형편입니다.
2.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은 본래의 것과 천주교가 첨가하여 만든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첨가한 것은 성령의 기원을 언급한 부분에서 라틴어로 "필리오케" (성자에게서) 라는 문구이며,
이것이 정교회와 천주교의 분열 이유중 하나였고, 신경을 개정한다는 에큐메니컬 회의는 없었습니다.
AD 15세기에 동로마 제국이 망하기 직전, 천주교와 정교회 지도자 둘이 만난 플로랜스 회의에서
반강제적 합의에 이른 사례뿐입니다. 그러므로, AD 4세기의 신경이 유효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개신교는 이러한 공의회 결정과 역사를 무시하고, 천주교의 신관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3. 침례가 아닌 세례 및 유아세례 제도와, AD 15세기 이후 서유럽 열강의 식민 제국주의 시대에,
총과 칼을 앞세워 폭력적으로 복음을 전파해 온 역사들은 천주교의 전철을 그대로 따른 것입니다.
또, 만인제사장주의를 주장했던 개혁정신이 변질되어, 목사들도 영대와 제의를 착용하는 등,
독일의 루터교 신학자 아돌프 폰 하르낙의 책에 따르면, "교황과 수도원만 없는 도로 카톨릭" 이란,
참으로 챙피스런 모습에 있습니다. 이번 WCC 10차 회의에 참석한 정교회와 천주교 지도자들은,
모두 검은색의 수도자 복장을 착용했는데, 영대와 제의를 입은 여자 목사가 연설하는 것을 보았을때,
과연 그 분들이 속으로 어떤 심정이었을까 웃음이 나올 정도랍니다.^^
아마도 늙은 아버지가 집나간 자식을 불쌍히 여김과 같지 않았을까요?

이제 마지막으로 WCC의 찬성자들도 반대자들도 지적하지 못하는 정교회의 문제점을 언급하겠습니다.
1. 정교회에는 주교의 권위를 상징하는 모자와 지팡이와 왕좌가 있습니다. (정교회 성당에서 볼수있음)
이번 WCC 10차 총회에서는 아마도 그리스 정교회 주교의 놋뱀 지팡이만 보았을 것입니다.
주교가 쓰는 모자를 "미트라" 라고 부르고, 콘스탄티노플 세계총주교는 황금 왕관을 씁니다.
모자의 이름은 AD 4세기에 로마 제국에 유행하던 이방종교인 미트라교의 호칭과 같은 것이고,
사제나 주교가 성찬예배 때에 입는 황금색 제의와 왕좌는 로마 황실 의식을 모방한 것입니다.
AD 6세기 때에 전성기를 누리던, 비잔티움 제국의 잔재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할수있죠.
2. 주교의 놋뱀 지팡이는 2개의 뱀 머리가 중간에 십자가를 감싸고 있는 형상입니다.
이 놋뱀(구리뱀)은 민수기 21:9에 나오는 바로 그것이고, 모세의 영적 권위를 나타내는 지팡이를
모방하여 정교회의 예배의식과 기물에 그대로 적용한 것입니다.
정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리뱀으로 부르기도 하는듯 합니다. ("예수 기도" 책 기도문 참조)
열왕기하 18:4에 나오는 히스기야 왕의 놋뱀을 제거한 개혁 사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입니다.
3. 정교회의 헤지카즘 신비 신학과 영성에는 신플라톤 철학 사상과 묘하게 일치되는 면이 있습니다.
신플라톤 철학은 AD 3세기부터 로마 제국 지식인들과 황실에 대유행했던 사실상의 종교로써,
플로티노스란 철학자가 인도 철학, 알렉산드리아 철학, 그리스 종교철학을 집대성해 완성한,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철학 용어와 개념으로 힌두교의 상키아-요가 철학을 설명한 것입니다.
이는 금욕주의 수행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신비를 체험하고, 합일에 이른다는 내용입니다.
4. 이러한 내용은 천주교에서도 알고 있고, 그리스 정교회 아토스 수도원, 수도의 핵심입니다.
마치 불교나 힌두교 처럼 좌정의 자세로 앉아 배꼽에 기를 모으고, 조용한 곳에서 혼자 수행하는데,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이시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기도문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수도자를 헤지카스트라고 부르고, 이러한 정신-신체적 수행 이론을 헤지카즘이라 부릅니다.
"예수 기도" 란 책에서는 도대체 힌두교의 요가와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답변이 나온답니다.^^
5. 그리스 정교회의 수도자들 중에는 음주와 흡연을 하고, 매우 뚱뚱한 사람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주교나 신부들이 포도주를 마시는 일은 흔히 볼수 있는데, 그 지방의 전통 문화라 하더군요.
금욕과 절제와 청빈의 삶을 모토로 하는 수도자들이 보여줄 경건의 모습은 아니라 하겠지요.
주 3회 정도 금식과 예수기도 수행과 오직 하나님 만을 바라는 수도자가 술 담배 비만이라니...
6. 좀 심각하다고 볼수 있는 비잔티움 깃발입니다.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그린 독수리 문양인데,
한발에는 칼과 한발에는 왕관을 잡고 있는 2개 머리 달린 독수리가 동과 서를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림의 깃발을 그리스인들은 비잔티움이라 부르며, 약간씩 그림의 모양에 차이는 있지만,
그리스의 모든 정교회 성당 입구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청 성당의 입구와
아토스 수도원과 (http://www.inathos.gr) 미국의 정교회 성당의 입구에 모두 걸려 있습니다.
이 2개 머리 독수리 문양은 masnic temple 에도 새겨져 있더군요.(미국 프리메이슨 단체의 건물)
미국 LA시의 센트럴 LA에 있는 이 건물을 구글 3D 사진으로 언제든지 직접 볼수 있습니다.
7. 이 비잔티움 깃발은 거룩해야 할 교회의 이미지와는 분명 맞지 않으며,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경고의 말씀을 기억하지 않을수 없습니다.[마태복음 24:15]
"그러므로 너희가 선지자 다니엘의 말한바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이 말씀은 다니엘서 11~12장에 나온 내용을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것으로써, 다음 내용입니다.
"군대는 그의 편에 서서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하는 미운 물건을 세울 것이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케 할 미운 물건을 세울 때부터 일천 이백 구십일을 지낼 것이요"
칼과 왕관을 쥐고 있는 독수리 문양은 바로 로마 제국의 폭력성과 권세를 뜻하는 것으로써,
실제로 AD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하여 제사를 폐하였고, 그곳에 세운 미운 물건입니다.
왜 이런 잔재가 그리스 정교회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인지, 참으로 의문일수 밖에 없습니다.

이상의 내용이 WCC의 중심에 있는 정교회에 대해서,
찬성자나 반대자가 모두 알아야만 할 중요한 내용들입니다.
지혜를 모아서 합당하게 처신해야 할 것이며,
WCC 반대자들이 WCC 찬성자들 보다, 그래도 좀더 의식과 개념이 있다고 판단하므로,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WCC에 동조하거나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의 혼돈을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어른과 아이가 똑같이 무단횡단 행위를 할때,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우려를 하는 것처럼...

동성연애 이대로 좋은가?

WCC 한반도 평화 통일 관한 성명서 폐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