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언론사의 주장을 보면 WCC의 본질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WCC를 변호, 옹호하는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WCC 부산총회, 세계인의 축제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WCC 부산총회를 점검한다.

                                                     기독교한국신문  |  webmaster@cknews.co.kr
 

▲ WCC 부산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총회가 세계 및 한국교회 그리스도인의 축제의 자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그것은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세계기독교인의 축제인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총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제는 WCC에 가입하고 있는 교단의 교회 교인들조차도 WCC 총회가 언제 어디에서 열리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는데 있다. 부산총회를 국민적,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공헌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WCC 부산총회가 한 개인과, 주변을 맴도는 특정인사들을 중심으로 준비하다 보니, WCC 부산총회가 한국교회와 국민적 관심을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보수적인 기독교단체와 교인들의 적극적인 반대운동으로 인해 WCC 부산총회가 열린다는 것을 한국교회 교인들이 알게 되었다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것은 WCC에 가입한 교단의 지도자와 WCC 부산총회를 준비하는 특정 인사들이 얼마나 자기아집에 빠져 있는가를 가히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WCC가 베일에 싸여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지를 비롯한 한국교회 언론들은 수차례에 걸쳐 WCC가 밝히고 있는 목적대로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의 일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과 교인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협력과 협조를 구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하지만 WCC 부산총회 준비위원회는 보수적인 한국교회를 향해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보다는, 보수적인 인사들에게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찌 보면 보수적인 한국교회의 부산총회에 대한 반대운동은 당연하다. 이제 부산총회 일주일을 앞두고, 진보적인 교단은 부산총회가 누구를 위한 총회인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수적인 한국교회의 WCC 부산총회를 향한 기독교전쟁 선전포고는 이미 예고된 것이다.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과 갈등, 그리고 다툼이 끊이지 않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WCC 부산총회 현장에서 그대로 재현될 것은 ‘강 건너 불구경’을 하듯 뻔하다. 이에 대해 진보, 보수진형의 목회자와 교인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부산총회를 준비하는 한국준비위가 “국민들과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왜곡된 WCC에 대해서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시각은 당연하다. 그것은 WCC 부산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WCC에 가입하고 있는 교단의 교인들조차도 부산총회가 열리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다는데서 쉽게 알 수 있다.

오히려 WCC가입교단의 교회들이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대열에 합류했다는데 아이러니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교단 소속의 호남지역 대형교회 중 하나인 광주안디옥교회(담임 박영우 목사)가 이미 부산총회 반대운동에 참여했다. 동교회 대성전에서 가진 WCC반대 연합집회에서,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의 온상인 WCC로부터 한국교회를 지켜내야 함은 물론, 이 땅에서 그릇된 복음을 전파하는 무리들의 변화와 퇴출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것은 WCC 부산총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선전포고와도 같다. 한마디로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측이, WCC 부산총회에 대해 한국교회에 이해를 구하지 않고, 골방에서 준비해온 결과가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부산총회를 둘러싼 전후 폭풍을 예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피할 수 없는 ‘기독교전쟁의 장’으로 변질 우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WCC 부산총회를 점검한다
“일치운동의 주도권을 대형교단 및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넘겨주면서, 교회 일치운동이 변질되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WCC 부산총회 역시 세계 및 한국 그리스도인의 축제가 아닌, 몇 명을 위한 축제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진보와 보수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의 모습을 재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허울 좋은 세계 그리스도인의 축제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부산총회를 140개국 5억 7천만 그리스도인을 대표하는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치르겠다는 포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10차 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닥쳐온 상황에서도 WCC 반대 목소리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한국교회를 향해 부산총회에 대한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준비위측이 말하는 “WCC 제10차 총회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섬길 수 있는 좋은 기회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의 기회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해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WCC 회원교단이며, WCC 제10차 부산총회 개최 중심에 서 있는 예장 통합측의 교회까지 WCC 반대운동의 대열에 합류해,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WCC 부산총회를 치르자’는 한국준비위측의 주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따라서 부산총회가 세계민족의 조롱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우려에도 부산총회 한국준비위는 몇몇 한국교회 교권주의자들의 축제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한국기독교언론의 취재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등 WCC 부산총회가 베일에 싸여 있다. 심지어 “골방축제로 끝날 것이 뻔하다”고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WCC반대대책위원회,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 WCC반대대책위원회,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예장합동, 고신, 고려 등 수많은 단체와 교단들이 WCC 반대운동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교회가 문제의 단체로 지목한 교회 및 인사들까지 합류한 상황에서, WCC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이들 단체는 WCC 부산총회를 적그리스도의 회의로 규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부산총회에 대한 교회적 이해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렇게 한국교회 안에서 WCC 부산총회를 둘러싼 논쟁이 강하게 일면서, 당장 기독교전쟁이 부산에서 일어날 태세이다. 보수적인 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은 동 협의회를 공산국가들의 교회가 가입한 집단, 동성애를 인정하는 집단,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하는 집단, 자유주의신학을 신봉하는 집단 등의 이유를 들어,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한국에서 WCC 부산총회를 막아 내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히고 있어, 기독교전쟁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전쟁을 피할 수 없다
교회일치 혹은 교회연합운동(에큐메니칼운동)의 중심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동 협의회는 1948년 암스테르담에서 총회로 모여 세계선교와 교회의 일치, 협력을 위해 헌신할 것을 선언했다. 그 이후 동 협의회는 개신교 연합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하며, 세계평화, 인권, 빈곤추방, 인종차별 반대,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 등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해결을 위해서 노력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보수적인 한국교회로부터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WCC도 분명하게 “예수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구주이심을 믿는 모든 교회가 함께 교회의 일치성, 보편적 우주성, 사도성, 거룩성을 확인하고, 세계구원을 위해서 함께 선교하는 일에 협력하고, 그리스도 형제자매간의 성도 교제를 굳게 함을 목표로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 140여개국 349개 교단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여기 회원교단에 속한 신자의 수만 5억8천만명에 달하고 있다.
WCC도 한국의 보수교단들이 주장하는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한 것과는 달리, “예수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구주이심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것은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가 국민과 교인들에게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준비를 폐쇄적으로 해 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다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측은 WCC가 어떤 기구이며,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 한국교회를 향해 이해를 구하는데 매우 인색했다. 오히려 집행부와 가입교단 간에 내부정리에 급급했다. 사실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진영은 부자교단과 부자교회를 회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정체성을 상실한 채 운동의 방향성을 잃고, 표류해 왔다. 오히려 WCC 가입교단과 한국준비위측 간에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운동은 1960년대 이후 군사독재정권 아래서 인권신장과 민주화, 민족통일, 평화운동에 있어서 선두적인 역할을 감당, 선교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군사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운동은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해외교회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에큐메니칼 진영은 적자재정을 메우기 위하여 부자교단과 부자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일치운동의 주도권을 내주고, 이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잘못을 범했다. 이들에게서 공교회성과 일치운동을 기대한 것 그 자체가 잘못이었다.

WCC 정말 문제가 있는가(?)
WCC는 세계의 흩어진 모든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는 대표적인 기구이다. 에큐메니칼은 ‘만물들이 살고 있는 온누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서의 ‘오이쿠메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에큐메니칼운동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됨을 지향하는 교회의 본질에 속하는 개념이라는 것이 에큐메니칼 진영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교회의 일치와 연합, 이를 통한 선교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은 WCC가 추구하는 일치의 개념은 뉴델리 총회에서 채택한 선언문에 잘 나타나 있다.

“교회의 일치는 그리스도 안에서 단 한 번에 완전하게 이루어졌다. 그 일치가 아버지께서 성령 안에서 아들과 함께 이루시는 삼위일체적인 일치에 근거한 것이다. 교회의 결정적인 근거인 일치는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었음에도, 교회사에 나타난 분열로 인해 이 일치가 무색해져 버렸다. 따라서 일치는 ‘하나님의 은사인 동시에 우리들의 과제이다. 교회는 이 본질적인 일치를 가시적인 것으로 만들고, 또 친교와 증언, 봉사를 통해 이것을 드러내기 위해 계속해서 세워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이 선언문에 잘 나타났듯이 WCC의 일치는 교회들 사이에서의 관계된 문제만이 아니라,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이루지는 ‘일치’를 말하고 있다. 즉 일치의 기본은 교회가 온전한 교회가 되는 것이다. 한마디로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리고, 모든 교회들이 그리스도에게 집중하게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한 채, 차이점과 반대 견해들을 줄여 나가는 것이 일치의 시작을 말하고 있다.

에큐메니칼운동에서 말하는 일치는 적어도 신앙에 대한 공동고백, 성례전, 특히 성례와 성만찬에 대한 공동의 이해와 실행, 사역에 대한 상호 인정, 의사 결정과 권위 있는 가르침을 위한 공동의 결의 방법에 대한 폭넓은 동의가 이루어져야만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준비위는 이 같은 모습을 전혀 보이주지를 못하고, 오히려 분열의 불씨를 키웠다. WCC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인사를 준비위원장으로 추대한 상황에서 무슨 변명이 필요하겠는가(?) 또한 한국준비위가 보수적인 한국교회의 인사들에게 끌려 다니고 있는 모습은, 성공적인 부산총회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예견한 것이다. 그것은 NCC 실행위원의 가시 돋친 말에서 쉽게 알 수 있다.

“우리 신학적 정체성을 부정하면서까지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큰 틀을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회의까지 든다. 정신없이 휘둘리고 있다. 신학적 정체성과 유대까지 훼손하면서 왜 끌려 다니느냐. 질서가 무너지고 논의구조가 없다”

이 지적은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진영이 변질되어가고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당연한 지적이다. 분열과 갈등의 관계를 정당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부산총회가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분열과 다툼의 현장 우려
한국교회가 한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교리논쟁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것은 서양교회의 교파주의를 한국교회에 그대로 이식시켜 놓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여기에다 한국교회는 해방이후 끊이지 않는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분열의 역사와 교파주의의 결과가 WCC 부산총회을 둘러싼 논쟁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분열과 다툼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한국교회를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고,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교회의 선교 경쟁력도 크게 약화되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한 교회지도자는 “한국교회가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져 다툼의 세월을 계속해서 보낸다면, 교인들의 신앙공동체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서로를 인정하고, 교회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교회가 세상과 유리되면,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버릴 수밖에 없다”면서, “서로 화합하고 연합하는 것은 성서의 가르침이며, 기독교의 중심사상이다. 분열과 다툼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며, 그리스도인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만이 절대적이라고 믿을 때 성취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보수, 진보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만이 절대적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만큼, 서로 소통하며, 함께 일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 때 한국교회가 함께 자랄 수 있다”고 서로를 인정하는 교회 풍토를 강하게 제기했다.

그렇다. WCC 부산총회가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는 일치의 시대를 여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측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보수적인 교인들과 지도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보수적인 목회자와 교인들은 WCC의 실체를 인정하고,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주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www.ck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