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세계연맹(BWA) 가입 재추진
기침총회 “상임위 태도 불분명, 불안”

베뢰아가 또다시 침례교세계연맹(BWA) 가입을 노리고 있다.

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김기동)의 BWA 가입여부가 7월 6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BWA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0년 이후 베뢰아의 BWA 가입 시도는 연례행사처럼 이어져 왔다. 2010년 자체적으로 BWA가입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베뢰아는 2011년 쿠알라룸푸르 BWA 상임위원회를 필두로, 2012년 칠레 BWA 세계대회, 2013년 워싱턴 BWA 실행위원회에 연이어 가입을 청원했다.

그동안 BWA 한국대표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김대현 목사)가 신학적 문제를 제기해 가까스로 가입을 막아냈지만, 현재 터키 이스마르에서 진행 중인 BWA 상임위원회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우선 BWA의 태도가 불분명하다. BWA는 2012년 칠레 세계대회와 2013년 워싱턴 실행위원회에서 베뢰아의 가입 청원에 대해 기각이 아닌 ‘유보’ 결정을 내렸다. 기침총회가 지속적으로 베뢰아의 이단성을 보고했지만, BWA는 매번 신학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더구나 현 BWA 존 업톤 총재는 2010년 이후 베뢰아의 신학적 사상에서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뢰아가 BWA 최대 회원교단인 미국 북침례교와 가까운 관계에 있다는 것도 악재로 꼽힌다. 기침총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북침례교 총회장이 방한했을 때, 기침총회 방문 이후 베뢰아총회도 찾았다고 한다. BWA 존 업톤 총재 역시 미국 북침례교 소속이다.

베뢰아의 물량공세도 만만치 않다. 베뢰아는 기침총회보다 몇 배에 달하는 재정적 지원을 BWA에 약속한 바 있다. 반면 기침총회는 재정난으로 몇 년 째 연맹회비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에 비해 이단문제에 유연한 BWA가 베뢰아를 우호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기침총회 관계자는 “여전히 베뢰아는 반성이나 변화 없이 BWA 가입을 통해 이단에서 벗어날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고, 상임위원회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베뢰아의 BWA 가입여부는 상임위원 30여명으로 구성된 멤버십 커뮤니티(회원가입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이번 상임위원회에 기침총회 대표로 김대현 총회장과 조원희 총무가 참석했으나, 둘 다 상임위원회 회원이 아니라서 투표권이 없는 상태다.

출처 : 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