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제10차 WCC 부산총회가 열리고 있는 것을 맞이해 한신대학교(총장 채수일)에서는 지난 11월 4일 경기도 한신대 오산캠퍼스에서 천주교, 불교 등 5개 종단의 국내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한국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김주한 한신대 교목실장의 사회로 김남석 목사(전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한신대 교수), 주낙길 수사(천주교 글라렛선교수도회 수사), 혜경 스님(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김대선 교무(전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장/평양교구장), 박성진 이사((주)예문관 대표/유교방송 편성제작본부장) 등 기독교계, 천주교계, 불교계, 원불교계, 성균관계 등 5개 종단 대표자가 패널로 참석했다.

주낙길 수사는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사회적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처럼 종교 문제 해결도 같은 차원에서 이뤄지게 된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종교 간 대화를 통해 이웃 종교의 다름을 인정할 때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총 혜경 스님은 “사랑의 본질을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는데 ‘사랑이란 아우름’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면서, “사랑의 실천을 위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면 결국 종교 간 문제도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진 이사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 대화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종교의 역할은 중요하다”면서, “실제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과정에서 종교, 시민단체 등 비정부기구의 도움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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