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사전대회…세계교회 과제 체험 기회

장애·여성·청년, 원주민 4개 영역 주제 심화

2013년 10월 23일 (수) 16:58:22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는 오는 30일 개회예배로 개막이 공식화 되지만, 실제 시작은 28일부터 열리는 총회 사전대회(Pre-assembly)로 시작된다.
청년과 여성, 장애인, 원주민 등의 분과로 나눠 28일부터 총회장소인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사전대회는 총회 주제를 중심으로 각 영역의 관계자들이 주제를 보다 풍성하게 해석하고 각 영역이 처한 상황을 종합해 본 회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WCC 총회 초기 사전대회가 총회의 개요를 참석자와 지역에 알리기 위한 오리엔테이션 형태로 열린 것과는 상당히 구분된다. 국내에 ‘원주민’이 없는 한국교회는 사전대회 4개 분과 중 장애인과 여성, 청년 3개 분과에 집중해 왔다.

 장애인 사전대회
‘Korea Plenary’라는 이름이 붙은 장애인 사전대회에는 한국인 12명을 포함한 총 63명의 장애인이 참석한다.
‘장애인과 함께 - 참여, 수용, 평등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환영인사와 워크샵으로 시작해 한국 교회의 장애인 운동 소개와 장애인 신학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며 관련 동영상 등도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신학 부분에서는 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 위원 황필규 목사와 장애인분과 전문위원 최대열 목사가 각각 △한국 교회의 장애인 운동의 전환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세계를 향하여 장애인과 함께를 주제로 발제에 나설 계획이다.
사전대회를 열흘 앞둔 지난 18일에는 WCC 한국준비위 장애분과에서 ‘WCC 제10차 총회를 맞이하는 한국 교회 장애인 선언문’도 발표했다.
분과위는 호소문에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신앙과 사회에서 장애를 겪지 않길 원하시고 사회적 장애로부터 해방돼 차별 없이 살아가길 바라신다”며 “교회는 이런 하나님의 차별 없는 사랑을 이 땅에서 실천하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교회의 장애인 이동권과 예배 보장 △장애인 개개인에 적합한 방식의 신앙교육 제공 △교회의 일정 비율 이상 장애인 직원 채용 △장애인들의 차별 해소를 위한 교회의 노력 △장애인 복지정책 발전과 실현을 위한 교회의 노력 등을 담고 있다.
장애인분과위원장 류흥주 목사는 “장애인을 소외시킨 역사 속에서 교회 역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번 기회에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교회와 세상에 권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사전대회
여성 사전대회는 한국 참가자를 제외하고도 세계 각지에서 300여 명의 여성 대표들이 참석한다. 여성계는 사전대회는 물론이고 워크숍과 마당 등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세계교회 함께 소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총회의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가 여성 친화적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총회 주제 자체가 여성 친화적인 것과 여성들이 사전대회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총회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총회가 열리는 벡스코 주변에는 ‘한국여성 쉼터 마당’을 설치해 총회기간 총회참석자들이 다과와 함께 휴식을 얻는 자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4개의 전시 부스를 통해 한국여성계의 현실을 담은 전시회도 열린다.

 청년 사전대회 　
청년 사전대회는 감리회청년전국연합회를 비롯한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EYCK), 기독학생회총연맹(KSCF) 등 청년 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국준비위는 청년 사전대회 개회예배를 한국적인 예배로 드리고, 동시에 청년지도력 개발을 주제로 한 워크숍도 개최할 계획이다.
마당 프로그램에도 청년들의 이슈를 담아 전 세계 청년 세대 전반에 걸친 청년들의 빈곤 문제를 다루기로 했고, 청년 빈곤 문제와 관련해 참가자들이 직접 발제를 하고 직접 청년 빈곤 텐트를 설치해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출처 : http://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