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억 8000만 성도를 대표하는 교회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회 현안과 미래를 논의하는 WCC(세계교회협의회) 10차 총회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본격 개막한다.

첫날 개막식은 세계 각국에서 온 총대 800여명과 해외 참가자 2800여명을 포함, 국내외에서 140개국 약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WCC 의장 오펠리아 오르테가(쿠바개혁장로교회) 목사가 개막을 선포하며 막을 올리게 된다.

총회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되며, 개막식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등 국내외 인사들이 WCC 총회를 축하할 예정이다.

WCC 총회의 핵심인 예배는 세계교회 지도자들과 참관단 모두에게 큰 볼거리와 영적 도전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회의 모든 일정은 매일 기도회와 성경공부로 일정을 시작하고, 기도회로 마감할 뿐 아니라 성경공부 역시 총회의 주제인 ‘생명’ ‘정의’ ‘평화’ ‘일치’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미 스위스 제네바의 WCC 총회 본부와 총회준비위원회(APC)는 한국준비위와 공동으로 예배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개회예배와 폐회예배 등 10차 총회 회무 중 드릴 예배를 준비해 왔다. 그중 한국교회가 세워 온 특유의 영성을 기반으로 한 ‘새벽기도’와 ‘통성기도’가 공식용어로 채택돼 총회기간 진행될 예배와 기도회에 통성기도의 시간이 별도로 마련됐고, 총대들은 전 세계교회 중 유일하게 한국만이 지닌 수요예배와 금요철야, 새벽기도에 참석해 한국교회의 영성을 세계에 알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만여명의 참가자 중 세계교회와 지구촌이 당면한 다양한 안건을 다루는 공식 회무에는 825명의 총회대의원(Delegates)만 참석할 수 있다. 한반도 평화와 전도, 생명 등 21개 주제로 에큐메니칼 대화가 이어지고, WCC가 전통적으로 중시해 온 정의와 평화, 일치와 선교 회의에서는 차기 총회가 열리게 될 7년 동안 세계교회들이 관심을 두고 펼쳐나가야 할 정책들과 공식문서들이 확정될 예정이다.

11월 2일과 3일에는 총회 사상 첫 에큐메니칼 순례 행사인 ‘주말 프로그램’도 선보이게 된다. 참가자들은 서울을 비롯한 부산과 경남, 광주, 제주 등 전국으로 흩어져 한국을 돌아보게 되고, 동시에 임진각을 방문해 남북 분단이라는 한반도의 현실을 경험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갖게 된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세계교회 지도자들은 각 지역교회들로 흩어져 한국교회 성도들과 함께 주일예배에 참여할 예정이다. 감리교회 중에는 △고촌교회 △광림교회 △광현교회 △대림교회 △만리현교회 △부평교회 △색동교회 △성민교회 △세광교회 △월곡교회 △은명교회 △전농교회 △한강교회가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4일 저녁 열리는 선거에서는 의장을 비롯한 중앙위원이 선거를 통해 선출되며 감리회가 세계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한가운데 열리는 ‘해외 감리교 인사 만찬’(11월 1일)과 한국의 예술과 문화를 선보이게 될 ‘한국문화의 밤’(11월 3일) 행사도 눈여겨 볼 만하다.

또 총회 개막 이틀 전인 28일부터 총회 현장에 마련될 171개의 ‘마당’ 프로그램과 장애·여성·청년·원주민을 주제로 열리는 사전대회 역시 놓쳐선 안된다.

개막식과 개회예배, 폐회예배는 한국어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5개 국어로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WCC 감리교준비위 김오성 목사는 “현장 방문 전 마당 프로그램과 전시 프로그램 일정을 잘 살피고 WCC 감리교준비위 홈페이지를 통해 번역된 공식 논의 문서를 미리 참고한다면 보다 생생한 WCC 총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총회기간 궁금한 사항들은 총회현장에 마련된 WCC 감리교준비위 데스크로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http://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