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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정보(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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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선-재정 등 민감한 문제 산적..화합으로 풀어낼까? ”
자리싸움 한국 교회 꼴불견... ‘합의제’ WCC 정신 따라야 40억 원 이상 재정 필요, 교단과 교회 책임감 가질 때 세계 기독교인의 축제 WCC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정교회, 성공회, 감리교, 장로교, 침례교, 루터교 등 전 세계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349개 공교회 모임인 제10차 부산총회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로 열리며 해외에서 2800여 명의 참가자가, 그리고 국내에서 4000여 명의 참가자가 축제의 장에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환경과 정의, 인권, 생명, 평화의 문제들을 다루게 되며 한반도 평화 선언과 함께 새로운 회기를 이끌어갈 중앙위원과 의장단을 선출하는 인선도 다룬다. WCC는 또 다음 총회까지 향후 8년 간 세계 교회가 함께 공유할 의제들을 채택하며 한 나라 한 교회가 바꿀 수 없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자 노력하게 된다. WCC 조직과 별도로 한국준비위원회는 사전대회까지 총 12일간 열리는 총회를 불편함 없이 지원하며 한국과 한국 교회를 알리고 한반도 의제가 세계 교회 안에 확산되도록 노력하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총회 유치 후 4년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WCC. 총회 기간 중 그리고 총회 후 남은 과제를 살펴본다. # 한국교회 관심사 ‘인선’ WCC 총회는 예배와 성경공부를 중심으로 전 일정을 진행하지만 349개 회원 교회의 최고 의결기구라는 점에서 각종 선언과 향후 WCC를 이끌어 갈 위원을 뽑는 일도 중요하다. 의사결정권을 가진 총대들은 총 800여 명으로 한국 교회에서는 이번 총회에 통합과 감리교에서 각각 3명, 기장이 2명, 성공회가 1명 등 회원교단에서 총 9명이 총대로 파송됐다. 총대들은 대륙별로 배정된 ‘중앙위원’에 선출될 수 있는 피선거권이 주어진다. 사실 에큐메니칼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중앙위원 자리를 두고 상당한 신경전이 진행 중이다. 지난 17일 열린 WCC 총대 모임에서는 한국 교회가 누구를 중앙위원으로 내놓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오고갔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회원 교단은 4곳이지만 이 가운데 성공회는 중앙위원직을 양보하면서 사실상 통합과 감리교, 기장 등 3개 교단이 돌아가면서 중앙위원을 배출하는 ‘순번제’ 규칙을 지키고 있다. 이 규칙대로라면 10차 총회 중앙위원 배출 교단은 기장과 감리교가 된다. 한국 교회에서 기본 2명의 중앙위원이 선출되며, 개최국의 이점이 더해질 경우 3명까지 중앙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 중앙위원은 WCC 내 실질적인 결의권을 행사하는 가장 중요한 조직으로 총회가 열리는 8년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감당한다. 그만큼 중앙위원들의 책임이 큰 것이다. 문제는 늘 인선문제에서 삐걱거리는 한국 교회가 지금도 여전히 ‘자리싸움’을 하고 있다는 점. 중앙위원 파송 ‘순번’을 맞이했다고 생각하는 기장과 감리교는 “우리 차례”라며 우선권을 주장하고 있고, 예장 통합의 경우 “3개 교단이 돌아가는 순번제는 정확할 수 없다”며 통합에도 이번에 기회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회원 교단 총무 모임에서는 “중앙위원 파송 순번을 지키되, 중앙위원 이외에 대륙별 의장 등 별도의 자리가 날 경우 순번제에서 제외된 교단에 자리를 우선배정하자”는 합의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총대회의에서는 “WCC 총회 기간 중 열리는 중요 위원회에 통합 측 인사들이 우선 배정됐다”며 부당성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위원 등을 결정하는 인선위원회와 공공쟁점처리위원회 등 WCC 내 영향력 있는 위원회에 통합이 위치를 선점했다는 것. 자리를 둘러싼 신경전은 ‘회장단’도 우리 교단에서 내놓겠다는 기싸움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1명씩 선출되는 WCC 회장단은 총 8명으로 ‘에큐메니칼 경험과 평판이 회원 교회들로부터 그리고 각 대륙과 교회전통들에 속한 WCC 에큐메니칼 동역자들로부터 널리 인정받는 인물’이라고 후보 자격을 규정하고 있다. 이번 회기에는 아시아 중 한국 차례는 아니다. 한국은 8차 총회 회장을 배출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최국의 이점으로 회장 순번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회원 교단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여전히 한국 교회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자리’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으로 ‘합의제’를 운영하는 WCC 총회를 맞이하면서도 정작 한국 교회는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기득권 싸움만 계속하고 있어 진정한 에큐메니칼의 의미를 스스로 퇴색시킨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 한참 모자란 재정, 책임은? 약 1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WCC 총회. 그러나 이번 부산총회는 이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예상된다. 스위스 WCC 본부에서 50억 원 가까운 예산을 쓰면서 한국 교회가 일정부분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 교회는 당초 약 30억 원 정도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자체 행사와 그동안의 준비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면서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총 80억 원 이상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는 정부지원금 24억 원을 포함 상임위원 후원과 교단 분담금 등으로 총 40억 원 이상의 재정을 집행 중이다. 그러나 이 비용으로는 벡스코 대관 비용과 국제행사 지원 업체인 ‘리컨벤션’ 계약 비용도 지불하기 어려운 상황. 회원교단보다 비회원 교단에서 오히려 더 많은 분담금을 냈다는 점에서 이미 오명을 쓰고 있는 에큐메니칼 4개 교단은 그동안 서로 눈치를 보며 분담금 납입을 미루다가 최근 통합이 8억 원을 완납함으로써 더 이상 피할 명분을 잃게 됐다. 당장 30억 원에서 많게는 50억 원까지 재정을 마련해야 하는 WCC 한국준비위원회로써는 교단과 교회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그러나 총회 막바지까지 ‘반대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심지어 WCC 회원교단인 예장 통합 측 교회들이 반대운동에 가세하는 등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위는 “에큐메니칼운동이 교회 저변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한 구좌 100만 원 모금운동으로 부족한 재정을 채우겠다”고 계획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시간에 쫓겨 별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3개 회원 교단들이 분담금을 다 낸다고 해도 채워지는 재정은 5~6억 원 정도. 총회가 끝나는 11월까지 최소 30억 원의 재정을 마련하지 못하면 한국준비위는 ‘부도’사태에 직면하고 WCC 반대여론과 맞물려 한국 교회 전체의 신뢰에 타격을 입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재정에 대한 책임이 ‘상임위원회’로 넘어가는 가운데 재정 전체를 총괄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유지재단법인과 비상설 조직인 WCC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회의 책임 공방도 예상된다. # 에큐메니칼 ‘화합’ 최대 과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후유증을 앞두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WCC 총회를 성숙하게 마치는 일이다. 한국준비위는 세계 교회에서 한국을 찾아온 손님들을 후하게 대접하고 한국 교회의 영성과 깊은 신앙을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시 한국 교회가 싸우고 분열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WCC 총회를 안 하니만 못하다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다. 가뜩이나 WCC 반대운동으로 한국 교회 분열이 심화된 상황에서 에큐메니칼 내부까지 균열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것. WCC 총회도 에큐메니칼 인선도 총회 재정의 사용도 모두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것이라는 사고의 전환이 절실하다. 한 에큐메니칼 인사는 “WCC 총회를 계기로 한국 교회의 신학적 성숙이 일어나고 세계를 보는 신앙적 시야가 넓어질 것”이라며 “에큐메니칼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고 더 많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결정적인 계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원 교단 내부에서 역시 에큐메니칼 신학원이나 동북아시아 WCC 분소 설치 등 다양한 계획을 세워놓은 가운데 더 이상 ‘분열’이 아닌 ‘화합’하는 모습으로 WCC 총회를 책임감 있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처 : http://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0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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