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에게 사과...부패한 교계 지도자들에겐 경고

교계 지도자들을 향해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공동대표 박종운·방인성·백종국·윤경아)가 경고를 했다. 최근 세월호 참사에 목사들의 잇따른 막말과, 선거를 앞둔 시점에 조용기 목사의 특정 후보 지지 발언, 명성교회 예배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초청 기도회 등이 교회를 강도의 소굴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개혁연대는 강도들로 비유된 교계 지도자들에게서 교회를 해방시키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먼저 개혁연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가족들과 국민들의 눈에는 막말을 한 목사들이나 자신들이나 한통속으로 보일 것이라며, 그들의 막말을 막지 못한 것에 깊은 책임을 통감했다.

개혁연대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부와 권력, 명예에 눈이 멀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향해 막말을 내뱉고, 여전히 생명보다 부를 우선하는 현 지배 질서를 지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 약자를 저버리고 부자와 권력자의 편에 선 이들은 강도와 다름없다고 했다. 이들이 종종 벌이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도 강도의 정체를 숨기고,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위선적인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주님의 몸 된 교회가 강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도록 개혁연대는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에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연대 의사를 밝힌 개혁연대는 다음 네 가지의 요구를 교계 및 정치 지도자들에게 전했다.

△막말한 김삼환·오정현·전광훈·조광작 목사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자숙할 것

△6·4지방선거 후보자 지지 발언 및 잇단 비리의 원흉 조용기 목사의 목사직 사퇴, 세습을 부끄러워 않고 정치욕에 교회를 이용하는 김삼환 목사의 모든 공적 활동 포기

△교회를 강도의 소굴로 만든 지도자들의 참회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준·남경필 후보는 '정치 목사'를 등에 업고 부정선거 획책하려는 시도 멈추고 하늘과 국민의 심판받을 것.

출처 : 뉴스엔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