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교단 연합, 성명서 발표하며 WCC 반대 입장 천명 

합동·고신·브니엘·기하성 등의 교단 참여, WCC 강력 규탄  

  

WCC 반대를 향한 움직임이 한국기독교계 보수교단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WCC 반대 운동은 한기총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최근 이와 별도로 예장합동 교단을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 WCC반대 보수교단 연합’이 결성돼 WCC 반대 운동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반포동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 WCC반대 보수교단 연합’ 모임은 WCC에 대한 보수교단의 입장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예장합동, 고신, 고려, 고려개혁, 브니엘, 기하성 교단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뜻을 함께 할 것을 밝혔고, 함께 성명서를 낭독하며 WCC부산총회 개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교회 WCC반대 보수교단 연합’의 선임공동회장 서기행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WCC 제10차 총회가 부산에서 모이는 것은 한국교회의 재앙이자 신자들의 불행”이라며 “WCC는 성경 66권을 유오설을 강조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종교다원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며, 종교혼합주의의 모습을 보여 기독교의 진리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그는 “WCC는 모든 토속신들을 섬기는 자들을 불러들여 굿판을 벌이고 초혼제를 지내는 형편에 이르렀다”며 “한국의 보수교단들이 WCC 부산 총회를 반대해 한국교회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목사는 “WCC 운동이 확장되면 교회는 비어가고, 기도소리가 떠날 것이며 선교사들은 할 일을 잃게 돼 타락한 기독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성경을 지키고 WCC의 잘못된 점을 교회와 신학교에서 가르쳐 한국교회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서 정준모목사(예장합동 총회장)는 바울의 영성을 주제로 설교하며 한국교회가 비 진리에 오염되지 않고 보수신앙을 지켜내야 함을 강조했다.

정목사는 “WCC를 반대하기 위한 보수교단 연합 모임을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 믿는다. 비 진리, 반 성경적 운동에 대처하는 이 운동을 하려면 순교적 각오와 영성이 필요하다”며 “오직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과 생명, 진리의 푯대라고 외친 바울처럼 우리도 푯대 되신 예수님만을 향해 달려가며, 교회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하는 종교다원주의자들을 십자가의 영성으로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목사는 “오늘의 모임을 통해 보수교단의 신학적 방파제를 굳게 세우고 교단 간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자”며 “이를 통해 신학적 유산을 지키고 한국교회를 세워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박성기목사(예장브니엘 증경총회장)는 축사를 통해 “WCC측 사람들은 이중언어를 쓰기에 정체를 파악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열매를 보면 정체를 알 수 있다”면서 “저들의 교리의 열매는 다원주의이고 이것은 이단의 극치이다. 그리고 저들의 윤리의 열매는 동성애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어 박목사는 “우리는 그들을 막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 이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모든 힘을 다해 WCC가 한국에서 완전히 망하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조용목목사는 WCC를 소나무재선충에 비유하며 WCC가 한국교회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보수교단들이 힘을 합쳐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아 한국교회의 보수성을 공고히 하고 결집해 전화위복을 이루길 기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하며 WCC 반대 의지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WCC 제10차 총회 개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성명서에는 △WCC는 성경의 무오성과 영감성을 부인한다 △WCC는 예수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의 중보자 됨을 부인한다. △WCC는 변질된 성령론을 주장한다 △WCC는 잘못된 구원론과 교회론에 빠져있다 △WCC는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한다 △WCC는 동성애를 용인한다 △WCC는 복음전도와 선교를 통한 영혼 구원을 간과한다 등의 내용이 들어있었다.
< 송상원기자>
 
출처 : http://www.ecumenicalpress.co.kr/article.html?no=64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