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국가별 종파 비율 수치 출처 : 파이낸셜타임스]




문제는 뉴스에도 자주 들리는 바와 같이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갈등이 극단적 행위로 표출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최근 큰 이슈가 되었던 IS(이슬람 국가) 역시 수니파 무장단체로서 이라크와 레반트 등에서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단체 역시 민간인 학살, 테러, 상대파에 대한 잔인한 보복 등으로 악명을 높였다. 9.11테러 등으로 악명을 떨쳤던 탈레반 역시 수니파 무슬림을 기반으로 하는 단체였다. 


시아파를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조직으로는 헤즈볼라가 있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지하드라고도 하는데 4,000명 가량의 대원을 거느린 중동 최대의 교전 단체이며 레바논의 정당조직이다. 그리고 헤즈볼라 역시 이슬람 공동체로 전 중동을 통일한다는 이름 아래 본인들의 이데올로기와 상반되는 개인, 국가, 민족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중동에서는 현재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만 옳다고 주장하며 이외의 이데올로기를 배척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고 그 속에서 각종 무장단체가 테러와 학살, 약탈 등을 자행함으로 이념 대립의 극단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수니파와 시아파는 도대체 왜 같은 이슬람교이면서 왜 서로 다른 종파로 갈라졌으며 도대체 두 종파는 뭐가 다른 것일까? 

수니파와 시아파는 본래 하나의 이슬람교 종파였는데 다른 종교들과 달리 교리나 그 교리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서 분립이 이뤄진 게 아니라 종교지도자는 누가 계승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립으로 파가 갈리게 되었다. 두 교파의 분쟁의 발단은 이슬람교를 창시한 예언자 무함마드가 사망하게 되는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무함마드가 사망한 후 한 무리는 선출로 칼리프(종교 지도자)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한 무리는 무함마드의 피가 섞인 알리(무함마드의 사촌 동생)가 뒤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립하게 된다. 이때, 선출로 칼리프를 뽑아야 한다는 종파가 지금의 '수니파'고 알리(무함마드의 혈족)이 뒤를 이어야 한다고 주장한 종파가 '시아파'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후계자 문제뿐 아니라 아랍인과 페르시아인, 그 외의 민족간 감정도 포함된 복잡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아랍 세계에서는 대부분이 수니파 이슬람교도인 것에 반해 이란과 그 주변 국가들은 시아파가 많이 살고 잇는 것만 봐도 그렇다는 것이다.        

수니파는 선출을 통한 칼리프를 지도자로 내세우는 만큼 자신들이 정통파라고 주장하면서도 융통성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외국인 칼리프 선출이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이외에도 이슬람교에 새로이 들어오는 공동체에게 그들의 본래 관습을 허용하며 큰 반발없이 자연스럽게 교세를 확장 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 등 추후에 새로이 이슬람교를 받아들인 국가들은 대부분 수니파 이슬람 교를 믿고 있다.


반면 시아파는 초기 수니파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하여 이슬람교도의 공동체적 지배를 지지한 정치적 파벌로 시작해 나중에야 종교적 운동으로 변화했다. 이들은 무함마드의 혈족을 후계자로 지지했던 만큼 이슬람교를 좀 더 광범위하게 해석하고 관대한 정책을 취한데 대해 반발하는 독실한 신자들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해 나갔기 때문에 교세를 확장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현재 10% 내외의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수니파 대 시아파 (세상의 모든 지식, 2007.6.25, 서해문집)

대부분의 종교에는 종파가 있고 정치단체(정당 등)에도 계파가 존재한다. 이는 비단 한 국가나 특정 종교, 특정 민족에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 범인류적인 차원에서 어떤 공동체가 존재할 때 그 안에 태생적으로 자리하고 있을지 모르는 그런 특징이다. 하지만 서로 다르다고 해서 서로를 배척하고 배제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고려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그 행위가 누군가의 생명을 담보로 해야한다면 더더욱 말이다. 때론 어떤 사람들에겐 그런 이념 대립에서 어느 한 쪽을 지지하는 것보다 내 자식, 내 가족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먹이고 편안하게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까지 어느 한 쪽을 지지하기를 강요하며 위협을 가한다면 그것은 이미 그 본인들이 믿는 종교 가치, 신념을 모독하며 더럽히는 행위다. 

그들은 그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자료보충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극단적 수니파 무장단체… 작년 암살 1000건 보고서 내기도

자산 5억달러·가공할 군사력… 야포·장갑차 무장 전투원 1만여명

알 카에다도 두손 든 잔혹성… 수니파 칼리프 국가 부활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