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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13-05-11 (토) 2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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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CC부산총회 바라보는 한국교회 시각차 여전 ”
WCC부산총회 바라보는 한국교회 시각차 여전
찬성 “한국교회 성장의 좋은 기회”, 반대 “영혼구원에 관심 없어”
한국기독교계에서 WCC와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박사)이 지난 3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WCC에 대해 고찰하는 포럼을 개최해 관심이 집중됐다.
‘WCC영성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이형기박사(장신대 명예교수), 이동주박사(아신대 은퇴교수), 박종화박사(경동교회)가 발제자로 참여했고, 장훈태교수(백석대), 김홍만교수(국제신대), 정일웅박사(총신대 총장), 채수일박사(한신대 총장), 김종혁박사(전 한일장신대 대학원장), 최덕성박사(기독교사상연구원 원장) 등이 논평자로 참여했다.
이날 이형기박사는 ‘종교대화의 영성’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WCC의 종교간 대화 역사를 살펴보며 그 속에 나타난 WCC의 신앙과 신학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제에서 이박사는 △WCC의 대화지침서 △산 안토니오 CWME △바아르 성명 △변화하는 지형 속에서 선교와 복음전도를 위한 신학 지침서 등을 분석하며 “문건에 나타난 진술들은 기독교의 고유하고 특수한 입장에서 타종교들을 본 것이지, 모든 종교들을 동질화 시킨 것이 아니다. 기독교를 포함하는 종교들의 다원주의가 아니라 종교들의 다원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는 타종교들의 특수성과 고유성 및 정체성과 온전성 그리고 객관성과 보편성을 인정한다”며 “이것이 다름 아닌 종교들의 다원성이고 이는 단순히 모든 종교들 안에는 구원이 있다고 하는 다원주의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박사는 “각 종교는 특수한 신의 보편성을 주장한다. 때문에 종교들은 다양성 혹은 다원성 속에 있다”며 “기독교 역시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는 구속의 드라마에 대한 하나의 구속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와 같은 특수한 구속이야기의 보편성을 주장하고 종교들의 다원성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 종교들이 비록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택정하심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그것은 구약에서 신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특수성이요, 나아가 보편적인 것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다”면서 “기독교는 타 종교들 역시 자신들의 입장에서 그와 같은 특수성과 보편성에 대한 주장을 펼칠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형기박사의 발제 후에는 이동주박사가 ‘WCC와 개종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주박사는 “개종이라는 단어는 WCC가 1960년대 초반부터 현대까지 WCC산하 ‘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CWME)’의 공식선언문들을 통해 시종 결정적으로 거부한 중요한 개념”이라며 “WCC와 CWME의 ‘반개종주의’는 복음을 듣지 못한 수십억의 잃은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개종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박사는 “WCC에서 출판한 ‘세계를 위한 교회’ 보고서를 보면 비기독교인의 개종을 proselytism이라는 단어로 격하시켜 개종자체를 거부하고 개종의 원인이 되는 회심(conversion)에 대해서도 ‘이웃의 이익에로의 전향’으로 보고 있다”며 “회심은 오직 하나님께로 하는 것이지 이웃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로의 회개와 개종은 구원을 얻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박사는 개종선교를 하는 교회가 교회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여기는 것을 WCC가 비판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WCC가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의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그는 WCC선언문 중에 ‘에큐메니칼적 확언’ 제38항을 보면 “선교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달라는 모라토리움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반개종주의를 선언하는 것이다. WCC는 한 번도 반 개종주의를 부정하거나 수정한 일이 없이 반세기 동안 동일하고 고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박사는 “WCC는 전통적인 신학이 역사를 ‘교회역사와 세속역사’ 그리고 ‘구속역사와 일반역사’로 이중적으로 구별해 왔다는 것을 비판한다”면서 “우리 인간의 역사는 이중역사인 구원의 역사와 아직 구원을 받아야할 세상역사가 엄연히 따로 존재하는 것이다. WCC가 이중 역사관을 부정하는 것은 큰 오류다”고 지적했다.
발제를 마무리하며 이박사는 “WCC의 관심이 교회 대신 ‘세계’에, 그리스도인 대신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영혼구원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런 시각은 극단적으로 인간적이고 횡적인 관심에 집착되고, 하나님과 영적 문제 및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이루어질 미래적 천국에 관한 종적 시야는 상실됐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박종화박사는 ‘에큐메니칼 영성’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진행했다.
박종화박사는 “에큐메니칼 운동 속의 영성은 개인적 차원의 영성을 바탕으로 교회공동체적 영성을 주요 관심사로 삼는다”면서 “다양한 교회전통마다 지닌 다양한 영성이 어떻게 하나되는 영성으로 모아질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WCC를 중심한 에큐메니칼 운동 속에 담긴 ‘영성’은 시대적 상황의 다양한 울부짖음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양태를 띠어 왔다”며 “이는 교회공동체들이 교파전통과 역사적, 문화적 상황의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면서 동시에 공동의 영성적 실천, 곧 공동의 제자직을 위해 일치하자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종화박사는 “WCC는 영성에 관한 해석이 다양하지만 나는 여기에서 영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오는 10월 열리는 WCC부산총회에서 다양한 신학 테마로 토론을 하니 WCC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총회 현장에 오셔서 참여하길 바란다. WCC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단정 짓지 말고 페이스를 조금 늦춰 총회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전제가 없고 사랑이 있는 비판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WCC부산총회는 한국교회의 영성을 세계에 전파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http://www.ecumenicalpress.co.kr/article.html?no=64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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