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석 칼럼] 무슬림은 알라를 믿나 무하마드를 믿나(1)

▲이만석 목사

무슬림들은 알라를 유일신으로 믿는다. 그러나 그들은 알라를 유일신으로 믿는 것만으로는 무슬림이라고 하지 않는다.

만일 알라를 믿는다고 신앙고백을 하는 것만으로 무슬림이 된다면 무하마드는 꾸라이쉬 족속을 점령해야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꾸라이쉬 족속은 원래 알라를 섬기던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알라를 유일신으로 믿어도 무하마드에게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는 무슬림이 될 수 없다.

무하마드는 기독교와 유대교의 하나님이 자신이 믿는 알라와 같은 신이라고 말했다(Q29:46). 그러나 무하마드는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을 적으로 선언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첫째는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이 믿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이 그가 믿고 있는 알라와는 다른 신이라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다. 그는 실제로 다른 곳에서는 자신이 믿고 있는 알라를 믿으라고 강요한다.

둘째는 무하마드가 단순히 유일신만을 믿을 것을 다른 족속들에 요구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족속들이 우상을 버리고 알라라는 유일신을 믿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요구하는 것은 알라의 사도인 인간 무하마드, 즉 자신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었다.

무하마드가 메카에서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할 때에는 자신은 다만 경고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Q27:92, Q38:65). 그리고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한 인간이라고 선언했다(Q18:110).

그러나 무하마드를 따르는 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메디나라는 한 도시국가의 통치자가 된 이후에 그는 유일신 알라를 믿게 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라를 믿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무하마드의 통치를 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자 그는 자신의 권위를 강화시킬 필요를 느꼈다.

그래서 차차 경고자에 불과했던(Q42:7) 자신의 위치를 알라와 동등한 자리에 올려놓기 시작했다. 그래서 알라의 명령을 순종하라는 것이 아닌, 알라와 그 사도를 순종하라고 바꾸었다(Q3:132). 그리고 자신에게 복종하는 자는 이미 알라에게 복종한 것이라고 말했다(Q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