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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라프 WCC 총무 "부산 총회는 역사적 사건"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WCC 총무는 11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라프 총무는 "WCC 부산 총회는 역대 최고의 총회이자 세계 기독교와 교회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2013.11.11 <<문화부 기사 참조>> kong@yna.co.kr |
"종교 화합은 전 인류에 관한 문제", "남북의 공동미래 위해 노력할 것"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는 역대 최고의 총회이자 세계 교회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WCC 총무는 11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부산에서 폐막한 제10차 총회를 이렇게 평가했다.
생명과 평화, 정의를 주제로 세계 교회를 한데 묶은 이번 총회는 사상 최대 규모였을 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세계 기독교를 대표하는 행사였다는 말이었다.
"WCC는 항상 정의와 평화를 강조해왔지만 그동안은 주로 정치적 의제로 다뤘습니다. 하지만 부산 총회에서는 신앙과 영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됐습니다."
덕분에 세계 교회는 이전보다 훨씬 폭넓고 깊이 교제하고 일치를 추구하게 됐으며, 한국 교회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기운도 받아 안았다고 울라프 총무는 말했다.
그는 "이번 총회에 한국과 아시아 교회가 큰 기여를 했다"며 "세계 교회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교회의 선도적이고 주도적 역할을 인정하며 그 리더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울라프 총무는 부산 총회의 의미를 한층 강화된 세계 교회의 화합과 일치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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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라프 WCC 총무 "부산 총회는 역사적 사건"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WCC 총무는 11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라프 총무는 "WCC 부산 총회는 역대 최고의 총회이자 세계 기독교와 교회사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2013.11.11 <<문화부 기사 참조>> kong@yna.co.kr |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오순절 교회도 참여해 WCC를 지지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한국 교회에도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WEA 대표자들은 WCC 총회 반대 시위 그룹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교회 일치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자 사명이고 신앙의 본질이다. WCC 반대자들도 기독교 안의 다양한 공동체의 일부이기에 부산 총회에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울라프 총무는 교회 일치는 기독교 안에서 그치지 않고 종교 간 대화, 인류 평화로 이어지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최근 2∼3년 새 종교로 인해, 종교란 이름으로 벌어지는 폭력사태가 큰 문제가 되는 걸 보면 종교가 평화롭게 지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근본주의 세력이 부상하면서 종교가 분쟁의 도구가 되고 무고한 생명에 대한 폭력이 종교의 이름으로 정당화됩니다. 평화를 위하는 일은 기독교의 본질이며, 종교 간 대화는 교회뿐 아니라 전 인류와 관련한 중요한 사명입니다."
울라프 총무는 남북문제와 한반도 평화도 언급했다. 지난 9월 북한을 방문한 그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관계자들을 만나고 비무장지대 북쪽 지역도 돌아봤다.
그는 "부산 총회는 한국의 분단 현실을 깊이 느끼는 계기가 됐다. WCC의 최종 목표는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이 평화와 생명의 존엄함을 누리도록 하는 거다. 분단으로 고통받는 남북 교회와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공동의 미래를 설계할 공간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총회 선언문에서는 누구나 아는 북한의 인권 상황은 일일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어떻게 접근할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평화에 진전이 없으면 분단 문제에 결코 진전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치적 이유로 인한 대북 제재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가장 가난하고 고통을 겪고 있는 일반 주민이란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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