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고발운동본부

ㆍ작성일	2013-05-11 (토)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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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총 “WCC총회 철회하라” 맹비난 ”
지난 3일 성명(전면광고 포함)을 발표한 한기총은 50여 년 전 한국교회에 들어온 WCC가 교계를 이간질시키고, 크나큰 분열의 상처를 입힌 원흉이라고 공격을 가했다. 이들은 올 해 초 개신교계에 파문을 일으켰던 ‘1.13 공동선언문’을 부정하고 파기한 NCCK와 WCC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기총은 교계의 대표 지도자들이 서명 날인한 공식문서인 공동선언문을 쓰레기로 치부하고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발언 등에 대해 매우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이들은 WCC에 대해 공산주의를 찬양하고, 혼합주의, 동성애를 용인하며 종교다원주의 등을 주장하는 단체로 지목하면서 부산총회를 결사적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부산총회를 총지휘하는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지난달 말 모 일간지에 게재한 전면 광고의 내용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한기총은 사실상 개신교계 전체를 대상으로 공격에 나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WCC 한국준비위는 최근 한국교계와 교인들을 향해 WCC를 부정하는 일부 교계의 반대 목소리에 관해 허위사실에 입각한 유언비어이며, 일부 단체가 제기한 일방적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기에 미혹되지 말라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에 한기총은 “교회와 교인들은 절대로(한국준비위의 주장에) 현혹하지 말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들은 WCC가 공산주의의 이념을 기독교적 가치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으나 제1차 총회에서 ‘공산주의는 가난과 불완전으로부터의 구원의 수단’이라 선언해 사실상 공산주의를 인정하는 단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동성애와 일부다처제 등을 지지하는 단체라고 몰아세웠다. 또 동성애 성직자를 지지하고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WCC 소속 교단 교회들 중에는 동성애 성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기총은 또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를 표방한 단체가 바로 WCC이며, 이를 알지 못한 교인들이 관련 행사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CC는 5~6차 총회에선 ‘구원에 이르는 길이 오직 예수가 아닌 타종교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불교, 힌두교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어도 구원을 얻었다’고 주장을 펴 복음주의 교단들에게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7차 총회 당시 정현경 이화여대 교수를 초청해 대회 기간에 초혼제(죽은 사람의 혼을 불러내어 그들의 한을 풀어주는 제사)를 올려 보수교단의 분노를 샀다. 이 일로 NCCK는 한국교계로부터 뭇매를 맞는 등 상당 기간 곤욕을 치렀다.
한기총을 비롯한 복음주의 보수교단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수차례 성명을 통해 WCC를 ‘이단‧적그리스도’로 지칭, 적대적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교계 90% WCC 부산총회 반대 주장
한기총은 예장합동을 비롯한 고신, 기침, 기성, 예성, 개혁, 고려, 기하성 등 67개 교단이 부산총회를 절대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와 한국기독교개신교단협의회, 한국장로교연합회 등 한국교회 약 90%가 WCC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WCC지지 세력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세력으로는 한기총에서 분열한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예장통합, 기감, 기장 등이 지목됐다. 한기총은 부산총회를 준비하는 주요 인사들과 교단에 재차 WCC총회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한기총은 오는 11일 부산역광장에서 WCC총회 반대 대규모집회 계획을 발표해 한국교회 진보세력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게 돼 우려를 사고 있다.
◆한교연 “한기총 광고·성명 허위사실 유포” ‘발끈’
한편 WCC 비판 성명의 불똥이 다른 곳으로 튀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교연은 6일 한기총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식 사과와 정정광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교회연합이 WCC지지 광고를 냈다’는 한기총의 성명과 모 일간지 광고 게재에 발끈한 것이다.
이들은 “WCC총회 지지 광고를 낸 적이 없다. 한기총은 명백히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공식 사과와 정정광고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WCC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사실을 호도하며 또 다른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한기총은 구태를 버리고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한교연은 불만을 토로하며 15일까지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